2007년 01월 26일
Strange Fruit...

Tales...
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를 지향... 하다가는 욕만 먹기 쉬운 -_-;; 우리 low-ender들에게는 교주님과도 같은 Marcus Miller의 '95년 앨범.
제목 그대로, 이 앨범의 주제는 "이야기"들. 삶의 여러 사연에 얽힌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해 낸 것이라 할 수 있겠지.
처음 이 앨범을 들었던 건 약 10년 전. 후배의 CD를 빌려 카셋에 복사해서 정말 "테입이 늘어질때까지" 너무나 감명깊게 듣고 다녔지.
얼마 전부터, 문득문득 이 판을 다시 듣고 싶어져서 (아, 사실 요즘 이런 판들이 한둘이 아니긴 하다 T.T;; ), 참다 못해 결국 지난주 CD 여러장을 사면서 슬그머니 목록에 집어넣게 되었다. 배달받은 CD를 플레이어에 걸고 1번 트랙 The Blues를 다시 들었을 때의 감동이란...
그.런.데...
뭔가 다르다! 분명히 이전에 있던 곡(슬프게도, 가장 듣고싶었던 노래 중 하나)이 없고, 기억에 없던 녀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야! 내가 요즘 맛이 가긴 했어도, 그렇게 많이 들은 앨범을 기억하지 못할 리는 없을 것 같다.
아무리 생각해도 한국과 미국에서 발매된 버전이 서로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고, 나름 실망하고 있던 차...
전에 들었던 기억이 전혀 없는 Strange Fruit의 Intro가 흘러나왔다[*].
차분하게 해 나가는 슬픈 옛날 얘기...
열일곱살에 처음 집을 떠나 미국 남부에서 군복무를 하게 된 흑인 소년이, 부대로 복귀하는 유일한 길을 막고 벌어진 KKK단 행사 때문에 제 시간에 귀대하지 못한 이유를 인정받지 못하고 징계를 받아야 했던 사연...
그리고 나서 "Strange Fruit"이 무얼 뜻하는지 알게 된 순간...
거기에 이어진 Marcus의 bass clarinet 연주를 들으며 느낀 그 소름끼침...
슬픔과 한이 음악으로 뒤섞인 복잡한 감정...
과연...
인간이 강해진다는 건...
얼마나 많은 견디기 힘든 감정의 훈련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...
[*] 임산부 및 노약자는 가급적 듣지 마시길... -_-;;
p.s.) 이번에 NAMM쇼 가서 교주님을 직접 뵙고 사인받은 얘기...
내가 했던가...? (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...)
# by | 2007/01/26 16:21 | Music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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